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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번역만으로 글로벌화 힘들어

국회서 웹툰 해외진출 해법 논의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5/12/14 [22:23]

단순 번역만으로 글로벌화 힘들어

국회서 웹툰 해외진출 해법 논의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5/12/14 [22:23]

 

14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김광진 의원과 우리만화연대 공동주최로 <웹툰 해외진출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김광진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요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웹툰을 많이 본다면서, 하지만 저작권 보호는 덜 신경 쓴다고 말했다.

따라서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보호)조치를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축사를 통해 만화를 산업적 가치에만 중점을 두지 말고, 문화적 가치에 중점을 둘 때 글로벌화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 교수는 국내 웹툰시장이 10년째 7~8천 억원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강풀의 <순정만화>가 다음에 연재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지만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힘들어져 웹툰 작가로의 진입 장벽은 더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웹툰은 그동안 포털사이트로 유입을 유도하는 수단이었지만 현재는 영화나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하고 '브랜드 웹툰'도 나올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웹툰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불법유통, 번역 및 감수의 질 저하, 현지화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지 전문 인력 및 파트너를 육성하는 한편 웹소설, 웹애니 연계 사업모델 개발, 전문 거버넌스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화코드의 상이함을 전제로 한 상호교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발제자인 롤링스토리 임지영 전략기획본부장은 웹툰은 이미 그림이 콘티화 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 게임으로 만들기가 다른 콘텐츠 보다 수월하다고 말했다.

 

현재 번역을 거쳐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하루 3억 명이 방문하는 미국 허핑턴포스트라는 인터넷 매체에 연재 중인데, 이달 중 '웹툰'이라는 별도의 메뉴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이트 오픈 첫 달 수입은 10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무려 16배나 성장해 월 1,600달러를 벌어 들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화를 위해 한글을 외국어로 번역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말풍선 안 글자를 바꿔야 하고 이 과정에서 말풍선 크기가 조정이 가능해야 하지만 원본 데이터 확보가 힘들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번역자가 사용하는 언어 수준과 독자들의 언어 수준이 달라서 번역을 해도 공감이 덜 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에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박석환 교수는 웹툰은 소수의 문화 향유자들이 만들어 낸 분야라며, 기업들이 스타 작가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 의해 탄생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이런 특성이 글로벌화에 녹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각국에 맞는 모델링을 통해 '스타 콘텐츠' 외에도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웹툰만을 위한 견본시(trade fair)나 컨벤션 등 '광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궁>을 만든 재담미디어 황남용 대표는 단순히 그 나라의 언어만 잘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프로듀서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인력 양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에이코믹스 양동석 대표는 예전에는 개별 작가나 출판사가 해외 진출을 했지만, 지금은 기업들 중심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번역 지원 사업으로 현지화가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전담창구'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토론뉴스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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